미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윌트 체임벌린이 세상을 떴다. NBA사무국은 60∼70년대 NBA 최고의 센터 윌트 체임벌린이 13일(한국시간) LA고급주택단지인 벨-에어 자택에서 63세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216㎝의 큰 키에 「롱다리 윌트」란 닉네임으로 사랑을 받았던 체임벌린은 59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 후 14년간 숱한 진기록을 세우며 최고스타로 자리잡았다. NBA데뷔 첫 시즌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58점을 뽑아 신인부문 한 경기 최고득점기록을 세우며 농구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 체임벌린은 NBA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MVP를 한꺼번에 차지하면서 단번에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60년 11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거둔 한 게임 55개 리바운드와 62년 3월 뉴욕 닉스와의 경기서 쏟아넣은 100득점은 앞으로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대기록이다.
체임벌린은 큰 키에다 폭발적인 점프력으로 프리드로우라인에서 날아들며 덩크를 때리는 「에어점프」의 창시자이자 묘기덩크의 달인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73년 은퇴할 때까지 게임당 평균 30.1득점, 22.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네차례(59∼60, 65∼66,66∼67, 67∼68시즌)에 걸쳐 MVP에 뽑혔다. 특히 개인통산 최초로 3만1,419득점의 위업을 달성, 78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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