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영입한 신당추진위원 가운데 각종 단체장을 맡고 있는 인사들의 직위 유지 문제가 여야간에 논란거리로 부상했다.논쟁의 불씨를 당긴 측은 한나라당. 신당 추진위원중 농업경영인협회 황창주(黃昌柱)회장과 한국교총 김민하(金玟河)회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12일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 단체의 장이 특정 당에 소속되는 것은 모순』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국회 문화관광위 국감에선 신당 발기인인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의 거취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는 신당 창당준비위 발족을 앞두고 본격화할 여권의 신진인사 영입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한 전략적 「다리걸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신당추진위측은 『신당을 흠집내기 위한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정균환(鄭均桓) 조직위원장은 13일 『추진위원들은 아직 정당원이 아니며, 한국교총과 농업경영인협회는 정부예산을 지원받지도 않는다』면서 『야당이 추진위원들의 참신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민하회장도 『교총은 국고 보조를 한 푼도 받지 않는 단체』라며 『11월23일 임기가 끝나면 그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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