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재채기하면 한국증시는 폐렴이 걸린다」최근 한국증시가 빠른 경제성장과 엔화 강세 등의 주변 환경 호전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결정적인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3일 「미국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통해 본 향후 주식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92년부터 98년까지 7년간 평균 40% 정도에 머물렀지만 99년 들어 90%로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미국의 S&P500지수가 30.11포인트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무너지자 한국증시는 그 다음 개장일인 27일(24~26일 추석 연휴) 37.78포인트 폭락하는 사태를 연출했다. 같은달 29일 미S&P500지수가 또다시 13.83포인트 떨어지자 30일 한국증시는 32.70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30일 S&P500지수가 14.33포인트나 크게 반등하자 다음날인 10월1일 한국 증시는 장중 39포인트 상승하면서 3.17포인트 올랐다. 이달 6일에도 S&P500지수가 24.06포인트가 오르자 7일 한국증시는 15.84포인트나 상승했다.
미국증시의 일일 등락이 다음날 우리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게 된 데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 외환위기를 통해 외부변수의 중요성을 체득한 매매 주체의 학습효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대외거래 비중의 급상승 등 크게 세가지 원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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