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등 부동산채권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다.대한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성업공사 등은 최근 부동산 재산권이나 임대권 등을 담보로 채권을 연이어 발행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채권 등 금융시장 안정화 등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자금 유동성 향상과 함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대중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한국토지공사. 토공은 지난주 미매각 기업토지ABS(자산담보부채권) 5,550억원중 후순위채 1,500억원을 제외한 4,050억원 전량을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에 발행 당일 매각하는 성과를 올렸다. 발행채권의 확정금리는 3년채가 발행당일 회사채수익률(종가기준 9.45%)에서 0.05~0.07%를 뺀 9.4%, 5년채 10.15%. 토공 채무식(蔡武植)재무관리처장은 『담보의 안정성과 산업·국민은행의 원리금 보장 등 신용에다 회사채금리 수준의 수익성이 보장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공측은 이달중 할부매출채권 2,700억원 등 연내 1조원의 ABS를 추가발행키로 하는 한편 발행대상을 택지와 공장용지 등 조성용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도 5년 공공임대주택 2만4,048가구의 임대료수입과 임대기간 만료후 매각대금을 기초자산으로 8,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 주공측은 3·4·5년채의 발행금리를 공사채금리 0.1%로 정하고 주간사로 현대증권을 선정했다. 주공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께 발행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채권시장이 불안정해 잠시 늦춘 상태』라고 밝혔다. 도산한 기업의 부동산 등 많은 부실채권을 보유중인 성업공사도 연내 3,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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