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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대회 이틀째] 어린이서 노인까지 '시민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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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대회 이틀째] 어린이서 노인까지 '시민의 축제'

입력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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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NGO(비정부 기구)세계대회 이틀째인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올림픽 파크텔에서는 「인류문명의 평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 Ⅲ와 주제별 종합회의Ⅰ·Ⅱ가 각각 열려 21세기 NGO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펜싱경기장에 마련된 NGO홍보관에는 국내외 112개 NG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인기를 끈 곳은 사단법인 「자원봉사 애원」등 3개 단체가 꾸민 탈북소년의 북한실상 그림특별전. 이 부스에는 지난 1월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탈북한 박철민(15·가명)군이 보내온 그림 1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된 그림들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는 어린이, 소나무 위에 버티고 서서 「자유」를 찾아 날갯짓하는 두마리의 학, 굶주림에 시달리는 「꽃제비」 등으로 북한의 실상과 탈북난민의 눈물겨운 고난을 묘사한 것.

세계적인 아동관련 재단인 「펄벅재단 한국」은 재단의 지원을 받았던 혼혈가수 소냐의 사인회를 벌였으며 불교전통문화원은 외국 관람객들에게 차와 다식을 대접해 환영을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2시 한얼광장에서 세계인구 60억명 돌파를 맞아 퍼포먼스를 개최, 원형 지구본을 둘러싸고 식량부족과 환경오염 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회장인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대회의 분위기를 부드러운 시민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경기 수원시 유성고에 재학중인 김대용(金大容·16)군은 이날 오전 「청소년과 아동」을 테마로 한 주제별 종합회의에 참가했는데 『이미 학교에서 급우들끼리 이를 주제로 두차례 세미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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