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2일에도 지방순회를 계속,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부 후원회 및 청년위·여성위발대식에 참석했다. 지난주 광주 청주 대전 순방이 DJP 공동정권의 텃밭 흔들기였다면, 춘천 방문은 여권의 공략을 의식한 방어막치기로 여겨진다.이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지난 대선, 6·4 지방선거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서도 우리당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이어 정치개혁 협상과 관련, 『중선거구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며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선거구제보다는 선거관리의 공영화와 정치자금 논의가 우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또 『고비용 정치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을 법으로 정해 투명하고 공평하게 배분한 뒤 일정 한도 이상은 쓰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말해 여권이 추진중인 지정기탁금제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 한승수(韓昇洙) 김영진(金榮珍) 이응선(李應善) 유종수(柳鍾洙)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조 순(趙 淳)명예총재는 국정감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춘천=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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