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검찰이 11일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부패사건이 증거부족으로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스무조코 인도네시아 검찰총장 대행은 이날 수하르토 부패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B.J.하비비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를 계속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하르토가 관여한 재단이나 기금을 조사한 결과, 일부 부정행위를 발견했으나 수하르토가 착복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패혐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20일 국민협의회(MPR)에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수하르토 부패사건에 대한 현 정권의 처리방향이 대선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비비 대통령은 14일 검찰의 기각건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하비비 대통령은 그동안 수하르토와의 친분관계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아왔으며, 국민협의회의 많은 의원들은 수하르토의 기소를 요구하고 있다.
16개월전 민주화시위 입력에 굴복, 권좌에서 물러난 수하르토는 집권 32년동안자선재단 등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공금을 착복하고 외국은행 계좌에 거액을 유출,은닉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자카르타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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