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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날 불러주오" 바레인전 원톱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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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날 불러주오" 바레인전 원톱3파전

입력
199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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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투(2)」는 사절합니다.「라이언킹」 이동국(20·포항)과 최철우(22·고려대)가 도맡다시피 했던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원톱싸움이 점입가경이다. 6일 프로출신의 「샤프」 김은중(20·대전)이 합류하면서 원톱싸움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더욱이 9일 허정무감독이 바레인전에서 기존의 3-4-3 시스템을 고수하겠다며 『투톱은 없다』고 밝혀 이들이 벌이는 물밑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동국은 요즘 죽을 맛이다.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과 중국전 등 3경기서 득점포가 침묵을 지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다. 오직 첫 골만 터지기를 학수고대한다.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불붙는 자신의 득점력을 믿기 때문. 올해 올림픽팀 공식경기에서 이동국은 2차례 해트트릭을 포함, 무려 10골을 잡아내는 등 최철우보다 2배의 골결정력을 지니고 있어 허감독은 그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린다. 최근 3경기에서는 체중증가로 문전에서의 순간동작과 슈팅 타이밍이 반박자 늦어 슈팅이 골대나 수비수 몸에 맞는 경우가 많았다.

최철우는 체력에서 우위에 있는데다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던힐컵 결승 중국과의 경기서 골든골을 잡아내 한국에 우승을 안겨준 것을 비롯, 지난달 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전에서도 후반 종료직전 한골을 뽑아내 영패의 수모를 모면하게 했다. 27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지나친 부담감탓인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후반 교체됐다.

김은중은 지난달 한국이 일본에 연패(連敗)하면서 고종수와 함께 「긴급수혈자」 명단에 오른 기대주.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서 4골을 잡아내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이번에 처음 올림픽팀에 선발됐다. 김은중은 샤프라는 별명처럼 예리한 드리블과 슈팅이 장기다. 올시즌 프로리그서 부상으로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8경기서 3골을 기록, 골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원톱싸움」에 내심 즐거운 허감독이지만 스트라이커 3인방은 과연 누가 원톱으로 낙점받을 지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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