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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TK의원] 한나라와 교감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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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TK의원] 한나라와 교감있나?

입력
199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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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자민련 대구·경북(TK)의원들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 추진에 반대하는 자민련 TK의원들과 한나라당 지도부간에 모종의 물밑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동안 암암리에 떠돌던 자민련 TK의원들의 한나라당 「입질」 소문이 수면위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8일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내 합당 반대파 세력과의 제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데 이어, 다음날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중앙당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여당간 합당반대 의사를 공개표명하면서부터이다.

소문의 요체는 이렇다. 『공동여당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던 L의원과 내각제 강경파인 K의원은 이미 탈당 의사를 굳힌 상태다. 이들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탈 결심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한나라당에 자신들의 의중을 전달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으나 P의원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들이 선을 대고 있는 한나라당내 루트에 관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L의원은 이총재의 측근인 S의원과 TK지역의 L, C의원 등과 자주 접촉하고 있으며, K의원은 한나라당에 투항할 경우 사고 지구당이나 다름없는 지역구를 물려받도록 돼 있다는 등의 얘기다. 심지어 합당 반대파인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가 이총재측과 일정한 교감통로를 갖고 이들을 측면지원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TK지역의 한 한나라당 의원은 『자민련 TK의원들은 어차피 각자 살길을 도모해야 할 형편』이라며 『그렇더라도 명분과 모양새를 고려해야 하는만큼 합당작업이 구체화돼야 그를 빌미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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