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사상 최대규모의 행사로 기록될 「넷에이드」콘서트가 10일 새벽 1시(한국시간)부터 낮 12시까지 11시간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시스코시스템즈사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공연은 영국 런던의 윔블리구장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국제회의장, 미국 뉴욕의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11만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진행됐다. 주최측은 이번 공연을 생중계한 넷에이드홈페이지 접속횟수가 10억건에 달해 사상 최대의 관중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연은 런던에서 시작돼 제네바로 이어 진뒤 뉴욕에서 막을 내렸는데 각 공연장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다른 지역의 공연을 동시관람할 수 있었다.
제네바에서는 미국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가 사회자로 등장해 세계빈곤퇴치를 위한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텍사스, 브이언 페리, 데지레 등 세계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중간중간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유명인사들의 참여메시지가 대형 스크린과 인터넷을 통해 방송됐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곳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는 한글을 비롯한 세계 각국어로 산적한 빈곤문제를 소개했는데 코소보 전쟁고아들과 함께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어린이들도 언급됐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세계의 불우한 사람들과 행복한 새날을 함께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며 마감인사를 했으며 모든 참가가수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새 날(New day)」이라는 주제가를 합창하며 행사는 막을 내렸다.
제네바=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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