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가가 다시 떠오르는가.지난달 지속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21.8%(43.84포인트)나 하락했던 코스닥지수가 이번주 들어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11.31%(17.03포인트) 올라 상승세 지속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에는 강세를 보이다 166.68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이 1,800억원에 육박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돼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이 있다 하더라도 6,8월과 같은 폭등장세는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적인 견해. 반면 일부에서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측면에서 상승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추가 상승 가능성
코스닥지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9월달에 835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들이 이달 들어 7일까지 470억원을 순매수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시장 안정책이 속속 나오면서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한진투자증권 최연균(崔然鈞)대리는 『최근 15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투자심리가 안정됨에 따라 상승 분위기는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리는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의 시가총액 비중이 32.4%인데 하나로통신이 상승세』라며『하나로통신이 2만2,500원대를 돌파한다면 코스닥지수는 190정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차진호(車鎭澔) 기업분석팀 선임연구원은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다음 주에는 개별주들이 선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인터넷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 관련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도양근(都亮根)대리도 『최근 지수반등으로 단기적 저항은 있겠지만 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평가 주장
대우증권은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소형 상장기업 주가와 비교할 때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과 지본금 150억원 이하 상장 소형기업의 9월말 기준 실적을 비교한 결과 코스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매출액비율(PSR) 등이 거래소 상장 소형기업들에 비해 두배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벤처기업들은 이들 지표가 소형 상장기업들의 3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 조익재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런 지표상의 과열때문』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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