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케이블TV망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두루넷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국내 인터넷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두루넷과 MS사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MS사가 두루넷에 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형식으로, 1,000만달러(약120억원)를 투자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는 지분율 5.4%를 확보, 삼보컴퓨터와 한전에 이어 두루넷의 3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MS는 또 내달중 4,000만달러 가량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어서 올해안에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MS측은 『이번 투자는 MS가 전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두루넷은 MS의 투자액을 현재 수도권과 대도시 등 일부지역에 국한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200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우선 투자하고, 향후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부가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양측은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두루넷과 MSN 사이트를 연계해 공동 운영키로 했다. 현재 두루넷의 자본금 규모는 총 1,320억원으로, 삼보컴퓨터가 12.5%, 한전이 9%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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