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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홈런의 경제학] 삼성 '이승엽 특수' 수천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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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홈런의 경제학] 삼성 '이승엽 특수' 수천억원대

입력
1999.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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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23)의 홈런은 과연 얼마만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왔을까. 아시아기록 경신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스타탄생에 따른 관중수 증가와 이승엽 캐릭터와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부가가치 발생, 삼성의 직간접적 홍보효과까지 감안하면 「이승엽 특수」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먼저 홈구장인 대구구장의 관중수 증가. 7,000여명 안팎의 대구구장은 이승엽이 43호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8월2일을 전후로 연이어 1만3,000여명의 매진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대구구장에서 치른 63경기에 46만2,000여명이 입장한 데 비해 올해에는 65경기에 53만8,000여명으로 16%가 늘었다.

삼성의 원정경기에도 팬들이 운집, 올해 프로야구 총입장관중은 319만7,000여명으로 지난 해 263만9,000여명보다 21%나 증가했다. 단적인 예가 5, 6일 대전경기. 삼성경기가 있었던 5일에는 8,000명, 삼성경기가 없었던 6일에는 불과 1,000명만이 찾았다.

삼성구단은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 이승엽이 올해 불러들인 관중수를 최소 3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승엽으로 인한 입장료 수입은 15억원(일반석 5,000원 기준). 여기에 사인볼 모자 전화카드 티셔츠 인형 열쇠고리 등 캐릭터상품 판매액까지 합치면 「이승엽 특수」가 불러온 직접효과는 4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는 새발의 피. 삼성투자신탁의 「홈런왕 클린통장」과 「이승엽 펀드」는 수천억원의 예탁고가 예상되는 히트상품으로 떠올랐고 삼성플라자가 7, 8월 실시한 「이승엽 홈런신기록 대잔치」는 매출이 전년대비 12%나 증가, 3억원의 추가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5,500원짜리 야구공이 이승엽 방망이에 맞으면서 국내 경제 전체에 일파만파의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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