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주중대사관 감사는 최근 탈북자 문제가 중국과의 최대 외교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부 장관이 6일 『조용하게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을 놓고 시끄러웠다.박관용(朴寬用·한나라당)의원은 권병현(權丙鉉) 주중대사의 업무현황 보고가 끝나자마자 『홍장관이 주장하는 「조용한 외교」가 무슨 소리냐』며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북한 반체제인사의 생존에 관한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권대사는 『한 중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는 민감한 문제』라며 『조용한 외교는 중국측에 탈북자에 대한 관용을 촉구하고 내실있는 외교를 전개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덕룡(金德龍·한나라당)의원 등은 『이제 탈북자문제는 한계를 넘은 심각한 문제인데 안이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정부가 견지하는 햇볕정책을 고려한 답변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도 『한국정부의 소극적 탈북자문제 접근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거들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k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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