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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방배 3동/ 버스타기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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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방배 3동/ 버스타기 '별따기'

입력
1999.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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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서초구 방배3동 일대 주민들은 회사부도로 운행이 중단된 버스노선이 정상화하지 않거나 버스회사가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노선을 단축해 운행하는 바람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두 지역은 일반버스가 거의 단일 노선으로 운행되는 데다 지하철역도 떨어져 있어 버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사당동 지난 5월 범진여객이 경영악화로 부도나면서 사당동 부근을 지나던 88-1, 89, 89-1번 등 3개 노선 37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측은 임시버스 143-2 12대를 긴급 편성해 운행토록 하고 있으나 배차간격이 긴데다 노선이 노량진_사당동_경문고에 한정돼 주민들이 이용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당 3∼5동 지역 6만여명의 주민들은 시내쪽으로 나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이나 고속터미널 등 인근 정류소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이에 대해 동작구는 다른 버스의 노선을 변경해 사당동을 경유토록 하거나 임시버스의 운행대수를 대폭 늘려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방배동 성북구 정릉동에서 출발해 고속터미널을 경유, 방배동 지역에서 회차하던 대진운수 1번 버스가 방배3동 지역 노선을 단축운행하고 있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39대를 방배3동 동덕여고앞까지 운행시키다 지난 7월 19대로 줄인데 이어 다시 5대만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존 노선으로는 적자운영을 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노선 단축계획을 세웠다』며 노선변경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회사측 노선변경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덕여고 관계자는 『1번 노선은 반포지역 600여명의 학생들을 비롯, 이 지역 주민 수천명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며 『배차를 5대로 줄이려는 것은 결국 폐선을 위한 수순』이라고 반발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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