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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기술] "장미꽃 향기를 인터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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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기술] "장미꽃 향기를 인터넷으로"

입력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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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게 보낸다」 「TV 드라마에서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시청자의 안방으로 흘러나온다」서울 송파벤처타운에 입주한 한 중소기업이 이처럼 꿈같은 얘기를 현실로 이뤄냈다. ㈜이원 이디에스(대표 최중호·崔仲鎬)는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창노박사와 공동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향기를 마음대로 만들거나 보낼 수 있는 향(香)발현시스템을 개발, 국내 및 국제특허 출원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향발현시스템은 크게 향의 구성 성분및 배합 비율을 디지털화한 「파일」과 30여개의 향 기본 성분이 내장된 「향 발현기」로 구성돼 있다. 향 데이터 파일을 E메일처럼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상대방 컴퓨터에 연결된 향 발현기에서 원하는 향기가 분사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장미 향의 파일을 클릭하면 향 발현기를 통해 장미 향을 맡을

수 있다. 현재 만들어 낼 수 있는 향기는 커피 사과향등 30여가지. 앞으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방송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 제작시 향 파일을 내장시켜 원하는 장면마다 자동으로 향기가 나게 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 등에서 향 성분을 제어기술과 결합, 일정시간과 조건에 따라 분사되도록 하는 방식은 있었지만 향의 성분을 디지털화해 인터넷이나 전파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최대표는 『에어컨등 가전 분야와 화장품 업체의 조향산업, 영화, 방송, 향치료 산업등 응용 범위가 매우 넓다』며 『다음달 산업자원부 주최 「산업기술대전」에 시제품을 출품한 뒤 내년 4월께 컴퓨터 장착용 향발현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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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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