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 뉴욕 양키스가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20세기 마지막 축제를 시작했다.6일 양키스타디움서 벌어진 99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막강화력의 텍사스 레인저스를 8-0으로 대파,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
승리의 두 주역은 8이닝 동안 텍사스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선발 올랜도 헤르난데스와 혼자 6타점을 뽑아낸 버니 윌리엄스.
헤르난데스는 1회초 텍사스 이반 로드리게즈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음 타자 토드 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헤르난데스는 3회 로드리게스에게 안타 1개를 더 내줬을뿐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팀타율 1위를 차지한 텍사스타선을 솜방망이로 만들었다.
지난해 양키스가 8,750만달러를 주고 붙잡은 버니 윌리엄스의 타격은 전통의 양키스타디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5회 2타점 2루타, 6회 스리런 홈런을 뽑아낸뒤 8회 다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열광한 홈팬들은 윌리엄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번, 베이비, 번(Bern, Baby, Burn)!』을 외치며 활화산 같은 불방망이에 환호했다.
양키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114승48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올시즌에는 98승64패를 기록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최근 4년간 3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반면 서부지구 1위팀 텍사스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서 양키스에 3전패를 당하는 등 이날까지 22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속에 포스트시즌 7연패의 부진을 기록했다.
한편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1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다.
4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애틀랜타 선발 그렉 매덕스는 7이닝동안 10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6회초 휴스턴의 신인 대릴 워드에게 결승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9회 캔 캐미니티의 스리런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냈다.
휴스턴은 62년 창단해 3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와일드카드제 도입후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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