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성원전주민] "안전 못믿겠다" 분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성원전주민] "안전 못믿겠다" 분노

입력
1999.10.07 00:00
0 0

경북 경주시 양남, 양북면등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월성 원전3호기 중수누출및 작업인부 피폭 사고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월성원전 1~4호기의 전면 가동중단과 추가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사고소식이 알려진 5일 밤 11시께 원전으로 몰려와 항의집회를 가진데 이어 6일 오전 11시께부터 정문앞에서 『사고가 난 월성원전 캐나다 가압 중수로 켄두형은 자기나라에서 이미 페쇄한 원자로』라는 등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1시간여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주원전핵발전 반대투쟁위원회 김상왕(金相旺·53)위원장은 『지난 83년 월성원전이 가동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중수누설사고가 발생했다』며 『즉각 1·2·4호기의 발전을 중지,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계획중인 5, 6호기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용희(許龍喜·60·양북면 어일리)씨는 『며칠전 일본에서의 방사성 사고 소식을 듣고 불안해 하던 차에 바로 곁에서 사고가 나 외출하기 두렵다』며 『사고 때마다 「아무 문제없다」며 은폐·축소에 급급한 원전측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임병식(林炳植·51·반대투쟁위 부위원장)씨도 『피폭사고 발생 하루가 지나서 발표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7월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지나 가동을 중단하고 보수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안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연합(공동의장 최상은)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월성원전은 다른 지역처럼 경수로가 아니라 중수로 발전을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및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시민감시기구 설치등을 요구했다.

○…월성원전은 일본에서 방사능유출사고가 일어난지 3일만에 중수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초상집 분위기다.

과학기술부의 사고발표 소식 후 5일 밤 9시께부터 전 간부를 비상소집한 월성원전측은 밤새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월성원전 3·4호기를 관할하는 제2발전소 장경식(張敬植·53)부소장은 사고은페 의혹에 대해 『사고자체가 경미해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장부소장은 『월성원전 3호기를 운전 15개월만에 가동중단하고 정비하는 것은 법적 의무사항』이라고 밝혔다.

경주=이정훈·정광진기자

kjcheongk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