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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재경위, 이건희-재용씨 '변칙증여' 의혹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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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재경위, 이건희-재용씨 '변칙증여' 의혹 밝혀라

입력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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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경위 국세청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과 장남 이재용(李在鎔)씨의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주식이동과 관련한 변칙증여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등 삼성을 향한 파상공세를 펼쳤다김근태(金槿泰·국민회의)의원 등은 『이회장이 재용씨에게 합법증여한 45억원이 종자돈이 돼 수 년만에 2조원규모로 불어난 것은 어떤 측면에서도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우택(鄭宇澤·자민련)의원도 『재용씨는 대주주인 에버랜드의 삼성생명지분이 2.25%에서 20.7%로 늘어 2조원 가량의 자본이득을 보는 등 탈세의혹이 짙다』며『주식이동에 따른 탈세여부를 밝히기위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오연(羅午淵·한나라당)의원도 『2월 삼성SDS가 자사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209만여주를 이회장의 장남 재용씨와 세 딸 등 4명에게 시가의 1/8수준인 149억원에 넘겨 장외거래가격을 기준으로 975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며 증여세 과세대상이 아닌가를 따졌다.

이날 삼성의 불법증여의혹에 대해서는 이들 이외에도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 한영애(韓英愛)의원,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김재천(金在千) 김찬진(金贊鎭)의원, 자민련 지대섭(池大燮)변웅전(邊雄田)의원 등 대부분이 지적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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