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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종학전-일필로 그려낸 시원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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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종학전-일필로 그려낸 시원한 그림

입력
1999.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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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8번째 개인전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1세대로 꼽히는 이종학(74)씨의 개인전이 11~16일 영동예맥화랑에서 열린다.58년 신세계 백화점내 신세계 화랑에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구상 작품을 선보여 화단에 파문을 던졌던 이씨는 70년대엔 「상」(想)이라는 주제로, 80년대 이후부터 「추상정경」(抽象情景)이란 연작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회에선 서정성이 더욱 가미된 추상작품 42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일필(一筆)주의적 표현. 『우리의 산과 강에 흐르는 선이었으면 싶다』 는 작가의 표현처럼 붓을 한번도 떼지 않고 단 한차례 휘둘러 그려낸 그림은 시원하면서도 맑다. 유화라는 서구적 방법을 통해 그리면서도 한국전통에 뿌리를 박고, 동양사상에 바탕을 둔 태도를 지키고 있다. 서울대 서양학과 후배인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표현처럼 노화가의 「점점 담백해지고 소담해지고 선명해지는 작품 세계」다. (02)549_8952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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