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다. 당당하다. 그리고 섬세하다. 피아니스트 백혜선(34)의 연주는 그런 평을 듣는다. 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1위 없는 3위)을 비롯한 화려한 수상 경력보다 실제 무대에서 그가 보여준 진지함과 감동으로 팬들은 그를 사랑하게 됐다. 독주든 협연이든 실내악이든 그가 연주한다면 일단 기대치가 높아진다.그가 2집 음반 「사랑의 인사_즉흥과 변주」(EMI)를 내고 「즉흥과 변주」라는 이름으로 유쾌한 음악 파티를 연다. 소품 중심의 새 음반처럼 친숙한 곡들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무대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양성원(첼로), 최은식(비올라), 이경선(바이올린) 등 음악 친구들이 함께 연주한다.
동요 「반짝 반짝 작은 별」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주제의 변주곡, 슈베르트의 「네 개의 즉흥곡」,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 6개 주제의 변주곡」, 4중주로 편곡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에 이어 피아노의 찬란한 기교가 놀라운 솜씨로 펼쳐지는 리스트 작곡 「돈 조반니의 회상」으로 끝맺는다.
5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9일 부산 문화회관,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15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오후 7시30분. (02)547_5694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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