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인 갑을방적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방적 100만추 현대화 추진사업에 합작 파트너로 참여한다.박창호(朴昌浩) 갑을회장과 우스마노프 우즈베키스탄 부수상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갑을-우즈베키스탄 100만추 사업의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앞으로 10년동안 매년 10만추 정도의 기존 우즈베키스탄 방적시설을 합작형태로 현대화하고 설비건설·생산·판매 등을 갑을이 담당한다는 데 합의했다. 추는 실을 뽑아내는 방적 생산능력의 단위.
합작회사는 페르가나(Fergana) 텍스타일 등 모두 10개에 이르는 기존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갑을이 중고설비 등 주로 현물을 출자하는 형태로 세우기로 했다. 갑을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를 위한 첫 작업으로 페르가나의 자본금을 3,200만달러로 정하고 갑을이 1,800만달러(57%) 상당의 현물을 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갑을과 우즈베키스탄은 100만추 현대화 계획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20만추씩 재건해 나가기로 하고 필요한 자금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해외은행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총 예상 투자금액은 8억~10억달러이며 예상 매출액은 매년 5,000만달러씩 늘어 현대화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연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갑을은 추산했다.
갑을측은 『이번 의정서 체결은 우즈베키스탄이 갑을방적을 파트너로 정식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갑을은 95년 우즈베키스탄과 합작, 방적업체인 「갑을-우즈벡」을 세우고 연 21만추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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