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광주를 시작으로 청주(7일) 대전(8일) 춘천(12일) 부산(14일) 강릉·속초(20일)를 잇따라 찾는다. 민생 현장에서 민심을 직접 듣고 지역별 정책 현안을 점검하는 1차 지방 순방이다.한나라당은 이번 지방 나들이를 「지역 문제에 초점을 맞춘 테마 투어」로 이름 붙였지만 총선을 겨냥한 워밍업의 성격이 짙다.
대부분의 방문 지역이 지구당 차원에서 총재의 방문을 줄기차게 요구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방문 행사에 지역기자 간담회가 빠짐없이 들어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총재실측은 『국정감사 일정과 연계해 방문지를 정했다』고 하지만 5개 도시 가운데 국감이 있는 곳은 대전 한 곳뿐이다.
첫번째 순방 도시로 광주를 택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총재가 광주를 찾는 것은 지난해 2월 방문 이후 1년8개월여만이어서 현 정권 심장부의 민심 변화를 느끼는 자리가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이번 방문을 호남지역에서의 내년 총선의 향방을 1차 가늠하는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한 당직자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는 전주 마산 등을 두루 도는 2차 순방계획도 짜놓았다』며 『현장 중심의 정치를 통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야당 총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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