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딸 아이가 전해준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얼마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태극기가 없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하자 학급에서 절반이나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민망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개천절에 국기를 단 집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됐다. 국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어른들이 아이들까지 망치고 있는 것이다. 어린시절 친정아버지는 국경일 아침이면 대문 앞에 국기를 달았다. 들에 나가 일하다가 비라도 오면 집으로 돌아와 국기를 접던 생각이 난다. 우리집만 그런 것이 아니었고 그때 어른들은 대부분 그랬다. 국기를 사랑하는 정신이 회복돼야 하겠다. /고순자·경기 가평군 외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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