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1-0 신승을 거둔 한국올림픽팀이 17일 적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바레인은 아시아 1차예선에서 예상을 깨고 중동의 강호 이란과 레바논을 따돌리고 본선에 올라온 다크호스. 그동안 사우디 이란 이라크 카타르 등에 밀려 중동축구 2류국에 머물렀으나 최근 집중적인 투자로 급성장했다.
바레인은 알렉산드레 몰도반(루마니아)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살흐리다감독의 취향대로 4-4-2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국제경기 30회 출장의 노련한 모하메드 후세인(19)이 조율하며 맨투맨 수비에 강한 아메드 이사(20), 바실 술탄(19) 등이 뒤를 받친다.
투톱으로는 바레인리그 득점왕인 라시드 자말(20)과 스피드가 뛰어난 모하메드 살만(19)이 높은 골결정력으로 한국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은 중국과 달리 수비진에서 바로 전방으로 날리는 패스보다 미드필드를 거치는 짧은 패스를 선호한다. 게임메이커 알리 아메르(20)가 폭넓은 시야로 좌우 또는 전방으로 날카롭게 찔러주는 볼이 위협적이다.
바레인은 그러나 최근 급성장하긴 했지만 한국전 역대전적 2무9패가 말해주듯 객관적 전력상 한국에 비해 한수아래.
바레인 수비진은 1차예선서 유기적인 커버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빠른 선수들에 대한 마크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미드필더들은 패싱 타이밍이 늦고 스피드가 떨어져 찬스에서도 공격을 어렵게 풀어나가는 약점을 노출했다. 또 중동특유의 몸싸움을 싫어하는 경향에 따라 공격수들은 거친 수비에 자주 흔들린다.
한국이 중국전서 보여준 미드필더들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수비진들의 혼란만 개선한다면 어렵지않게 승리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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