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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마산서도 80명 학살, 곡안마을주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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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마산서도 80명 학살, 곡안마을주민 주장

입력
1999.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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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미군측에 의해 저질러진 「노근리 학살사건」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경남 마산에서도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마을이장 이병명(李炳明·48)씨 등 마을주민들은 4일 『50년 8월 곡안리를 두고 미군과 인민군이 대치하고 있던중 같은달 11일 오전 마을에서 300여㎙ 떨어진 성주(星州)이씨 재실(齋室)에 집단피란해 있던 주민 90여명을 미군이 인민군들로 오인사격해 8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당시 미군의 총격으로 시부모와 남편을 잃었다는 황점순(黃点順·70·여)씨는 『마을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이 인민군의 사격에 의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재실 뒤에 숨어있는 인민군 2명을 사살하기 위해 총을 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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