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채권단이 4일 발표한 대우 계열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향후 계획은 「7개사 이달내 계열분리, 5개사 내달초까지 워크아웃 방안 확정」으로 요약된다. 대우 문제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해 시장에 「신호」를 줌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이달말까지 계열분리방안과 함께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마련되는 계열사는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쌍용자동차, 경남기업 등 7개사. 주주, 경영진, 채권금융기관 등 3자간 손실분담을 명확히 규정하게 될 워크아웃계획이 수립되면 이들 계열사는 각각 영업수익에 맞는 적정채무만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 채권단의 설명이다.
업체별로 보면 대우전자는 계열사지분 7.5%를 채권단이 선인수 후정산 방식으로 인수해 이달내 계열분리하게 되며, 당초 대우차와 합병할 계획이던 쌍용차는 10월중 독자적인 워크아웃플랜을 수립해 제3자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일은행 유시열(柳時烈)행장은 이와 관련, 『이들 7개사가 발행한 회사채 등의 차환발행 및 이자 지급이 가능해져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와 대우자동차 및 이들 주력계열사와 영업관계가 긴밀히 연계돼있는 대우차판매, 대우캐피탈,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나머지 5개사는 실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11월6일까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실사 종료 이전이라도 건설부문과 무역부문을 분리하며, 대우차는 GM 등과의 매각협상과 관계없이 실사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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