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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국제전화료가 '3분의 1' 초저가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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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국제전화료가 '3분의 1' 초저가 상품 봇물

입력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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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박모(50)씨는 올해초 우연한 기회에 모 전화회사의 「별정통신」국제전화상품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통화료가 지금까지 꼬박꼬박 낸 국제전화료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던 것. 곧바로 이 상품을 신청한 박씨는 아내가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하지만 별 걱정이 안된다. 한달에 10만원을 훌쩍 넘던 전화료가 10만원 안쪽으로 내려갔다.

국제전화이용이 늘면서 초저가 상품에 대한 알뜰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국땅 멀리서 살아가는 자녀와 친지, 해외근무중인 가족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사용하는 국제전화의 「요금절약법」을 알아보자.

■시외전화수준의 국제전화등장

초저가 국제전화는 다름아닌 별정통신상품. 별정통신이란 해저광케이블망과 시외전화망을 빌린후 한국통신과 같은 시내전화회사의 전화망에 붙여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일종의 도매형 국제전화다. 일부 인터넷망을 이용하기도 해 인터넷폰 국제전화로도 불린다. 전화회선을 대규모로 싸게 임대하기 때문에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 이 때문에 소규모 자영업체및 오퍼상, 알뜰주부를 중심으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별정통신상품이 인기를 끌자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대형 전화회사들도 자사의 주력 국제전화상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이러한 초저가형 국제전화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초저가형 국제전화 요금은 정상요금의 3분의 1 수준. 최대 80%까지 싼 경우도 있다. 정상요금의 경우 미국기준 분당 840원선이지만 별정상품은 200원대에 불과하다.

■사용방법

초저가 국제전화의 이용방법은 별도 식별번호를 누르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한국통신의 표준상품을 이용할 경우에는 「001」을 눌러야 하지만 한통의 초저가 국제전화를 걸때는 「001」대신 「00727」를 눌러야 한다.

데이콤은 「002」대신 「00300」, 온세통신은 「008」대신 「00365」의 별도 식별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외 SK텔링크는 「00700」을, 아이네트는 「00344」, 삼성SDS는 「00755」번을 각각 입력한 후 상대방 국가번호순으로 눌러야 한다. 규모가 큰 전화회사들은 이러한 별도의 식별번호가 있는 반면 소규모 중소업체들의 경우는 별도 식별번호외에 10여개 숫자를 눌러야 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선·후불카드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하거나 카드를 구입하면 번호를 알려준다.

■상품선택요령및 주의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어느 나라에 가장 전화를 많이 거는가 하는 점.

업체마다 국가별 요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체 요금이 싸다고 해서 무작정 선택하지 말고 많이 거는 나라의 요금이 얼마나 싼지를 따져보고 회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중국은 한국통신이, 베트남은 SK텔링크가, 태국은 아이네트, 프랑스는 삼성SDS가 각각 가장 저렴하다.

이어 전화를 거는 방식이 편리한 지를 살펴봐야 한다. 심지어 20개에 가까운 번호를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요금이 가장 쌀 경우에는 불편을 감수하고 이용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거는 방법이 편리하면서도 싼 상품이 많이 나와있어 편리성도 빼놓지 말고 챙겨야 한다.

일부 상품의 경우 유선전화는 안되고 휴대폰만 되는 경우가 있어 자신의 이용형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휴대폰을 이용, 국제전화를 걸 경우 요금은 유선전화와 동일하기 때문에 휴대폰족들은 굳이 유선전화상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소규모 회사들이 사업취소 혹은 부도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 안전성을 따져본후 골라야 한다.

해당업체가 문을 닫을 경우 선불로 낸 몇 만원의 요금을 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년이상 장기 이용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기업제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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