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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방북] 흥남서 오찬겸 2시간30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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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방북] 흥남서 오찬겸 2시간30분 대화

입력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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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면담 어떻게 이뤄졌나1일 함경남도 함흥 서호초대소에서 이뤄진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2차 면담은 지난해 10월 30일의 1차때처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귀환 예정이던 정명예회장은 체류를 두차례 연장, 평양에서 면담을 기다리던 중 1일 오전 10시 면담성사를 전갈받았다.

김국방위원장은 지방출장 중이었다. 정명예회장은 곧바로 평양을 출발해 흥남 인근 선덕비행장에 오전 11시 40분 도착, 오후 1시 서호초대소에서 김국방위원장을 만났다.

1시간여의 대화에 이어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뱀장어찜등 한정식과 함흥냉면을 들면서 경협방안을 논의했다. 오찬 면담은 1차때의 심야 45분간의 전격 면담과는 격이 다른 것으로 정명예회장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서호초대소는 절경인 함흥 마전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는 함흥시 흥남구역 서호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50년대부터 김일성(金日成)주석 별장으로 사용돼왔다.

이번면담 역시 남측 참석자는 정명예회장 일가로 한정됐다. 김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정명예회장과 헤어지면서 『길을 터놓았으니 자주 오시라』고 말했는데 이말을 잊지 않은 셈이 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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