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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씨 구속] 중앙일보 "언론장악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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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씨 구속] 중앙일보 "언론장악 음모"

입력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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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홍사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사법처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현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고 규정, 강력 반발하고 있다.중앙일보는 국세청이 홍사장을 지난 달 17일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국세청 발표에 대한 중앙일보의 입장」을 1면에 게재, 『국세청이 세무조사 후 세정(稅政)차원의 조치에 그치지 않고 대상자를 고발하고 이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0일 홍사장의 검찰 출두 후 「세계신문협회 홍사장 관련, 김대중대통령에 항의서한」(1일자) 「국제언론인협회도 항의서한」(2일자) 등을 보도했다.

홍사장이 구속되자 중앙일보는 3일자 1면에 「중앙일보 독자여러분께 사죄말씀 드립니다」라는 사고(社告)를 싣고 『보광탈세 사건과 중앙일보와는 무관한 것이다. 공정한 사법절차에 따라 응분의 책임이 드러난다면 홍사장은 마땅히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다른 배경이 깔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문의 비판적 기능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시비를 엄정하게 가려내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어 2일자에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는 시리즈 게재를 시작, 『언론에 대한 권력의 전횡은 간단없이 계속됐다. 기사가 누락·변질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 시리즈를 통해 보광에 대한 국세청조사가 순수한 세무조사라고 할 수 없으며, 적잖은 여권의 실력자들이 중앙일보 간부와 기자들에게 세무조사의 「정치적 배경」을 설명하면서「비판 자제」를 요구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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