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대교의 콘크리트 받침 58곳이 침하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데도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측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서울시건설안전본부, 서울지방철도청, 경기도건설안전본부 등을 대상으로 「교량 등 주요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실태」에 대한 특감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 모두 30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70년 준공한 마포대교는 6월말 현재 상판의 상자형보 내부에 설치돼 있는 수직보강재 11개가 교량받침 부위와 최소 10㎝ 이상 어긋나 있고 교량받침 58곳에서 콘크리트 받침이 침하돼 있어 상판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시건설안전본부측은 지난해 7월 경제여건을 이유로 마포대교 철거계획이 보류됐음에도 예산부족 등을 내세워 안전점검과 보수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시건설안전본부와 서울지방철도청이 유지·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교량, 고가교량 등 73개 도로 및 철도시설물의 경우 유지관리에 필수적인 총 622개의 점검통로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동국기자
east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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