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용순(金容淳)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올 12월께 서울을 방문한다. 또 현대가 북한에 경제특구로 건설할 서해안공단 2,000만평 중 시범공단 100만평이 빠르면 내년초 착공되고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의 금강산 관광이 이달 안에 허용된다.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방문 동안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성공적인 남북경협사업 추진과 상호 이해를 위한 김용순위원장및 아·태관계자들의 서울 방문 요청에 대해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서해안공단 사업계획이 확정될 무렵 다녀오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대남·대외관계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김용순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시기는 북한팀이 서울에서 통일농구경기를 갖기로 한 올 12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회장은 또 『김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역을 확대하고 외국인과 해외동포의 관광을 즉시 시작하도록 결정해줬다』며 이달 중에 외국인의 관광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공단개발과 관련, 정회장은 『경제특구 공단사업을 남북의 전문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족적사업으로 추진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며 『이달 내 실무단이 방북해 부지조사와 입지, 규모, 입주업종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거쳐 내달 중순에는 기본계획을 확정, 내년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강산 독점개발과 기간보장서에 대한 협의는 현재 실무차원에서 진행 중이며 이달말에는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사업대가를 부분적이나마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평양내 통신사업에 적극 참여해 통신시설을 건설, 운영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며 『우선 무선통신(휴대전화)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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