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사장 구속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중앙일보는 사주의 비리를 비호하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탈세혐의가 밝혀진 사람이 구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앙일보가 확실한 증거없이 홍씨의 구속을 「표적사정」, 「언론탄압」으로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중앙일보는 홍씨의 비리가 드러난 만큼 신문사 발행인에서 당장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그동안 권력과 타협해 성장해 온 중앙일보가 사주의 비리가 드러나자 갑자기 언론자유의 투사처럼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손봉숙)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유현석) 등도 성명을 내고 『수백개의 차명통장을 통해 탈세와 불법을 저지른 이면엔 유력지 사장이라는 배경이 있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언론사 사주라고 묵과하면 더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중앙일보가 홍씨 구속후 연재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는 기사에서 제기된 현정부 인사들의 언론 간섭에 대해서는 『낱낱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현 정권이 민간신문에 대해 편집과 인사에 간섭했다는 것인데, 이에 관한 진상이 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며 『중앙일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관계자를 엄중 묵책하고 국민에 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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