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투혼의 신병호(22·건국대)가 한국축구를 구원했다.지난해 8월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뒤 5월 잠실서 열린 아시아지역 1차예선때 무릎연골 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하고도 재기에 성공, 「아이언 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병호가 철인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신병호는 후반 18분 김도균이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몸을 솟구치며 헤딩슛,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것. 사실 신병호의 합류는 허정무사단에 가뭄에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힘이 넘치는 플레이로 파괴력과 골결정력이 뛰어난 신병호는 1차 한일평가전 이후 이동국과 교체투입된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뽑아낼 정도로 한번 몰아치면 아무도 기세를 당해낼 수가 없다. 이번 재합류때도 삭발을 단행, 투지를 불살랐다.
178㎝ 72㎏으로 스트라이커로서 그리 큰 체구는 아니지만 「진정한 골잡이는 단 한번의 기회로 말한다」는 듯 신병호는 단 한번의 솟구침으로 기세등등한 중국 「후튼사단」의 콧대를 내리 눌렀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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