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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투명한 정책만이 '증시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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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투명한 정책만이 '증시해법'

입력
1999.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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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증권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1일 주가는 3포인트 상승한채 마감, 닷새 계속된 폭락사태는 겨우 막았다. 하지만 하락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날 주가는 장내내 심리적 마지노선인 800선을 위협했다. 이는 이날 주가상승을 하락세의 반전으로 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오히려 「소폭 반등후 대폭하락」의 예상이 지배적이다.

객장은 『주식투자를 이렇게 후회해본 적이 없다』며 망연자실한 투자자로 침울했고, 전문가들은 지지선 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증권가는 지수 800선이 무너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경우 자금의 증시이탈_주식형 수익증권 환매_시중자금의 부동자금화_기업자금 조달 악화 등 악순환을 예상했다.

이들은 지금의 증시불안은 대우사태+다우(DOW)문제로 요약하고 있다.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일본등 해외증시 불안이 겹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해외요인은 외국인의 대량매도세를 불렀고 기관과 개인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증시는 매수주체를 상실했다.

그러나 예고된 정책을 펴지 못한채 근본적인 문제는 피하고,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정책입안자들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주가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 가능한 선을 벗어날 때 투자심리는 냉각되고 투자자는 시장을 떠나게 된다. 대우사태와 해외증시 불안보다 정책입안자들의 보다 투명한 정책이 증시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도 이런 측면 때문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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