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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중전, '희망을 센터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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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중전, '희망을 센터링해주길…'

입력
1999.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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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이다」3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오후 7시·SBS TV)에 나서는 한국올림픽대표팀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다부지다. 지난달 도쿄와 잠실에서 일본에 2연패(連敗)한 한국은 참패를 거울삼아 심기일전, 만리장성을 넘어 시드니행 티켓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허정무감독을 비롯한 올림픽전사들은 지난달 27일 붉은 악마들이 내건 「No Pain, No gain(고통이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라는 격려문을 가슴깊이 새기며 「필승의 각오」로 잠실벌에 나선다.

중국과의 국가대표간(A매치) 역대전적서 13승7무, 올림픽대표팀간 전적은 4전승에서 보여주듯 지금까지는 한국이 절대우세를 지켜왔다. 그러나 중국의 후튼감독은 최근 한국의 대일전 2연패를 기회삼아 「공한증(恐韓症)」극복을 벼르고 있어 한국의 승리가 낙관적이만은 않다. 더욱이 중국은 5,000여명이상의 대규모 응원단이 잠실벌을 찾을 계획이어서 「공한증」 극복을 겨냥한 중국의 의지를 짐작할 만하다.

한국은 기존의 3-4-4 시스템으로 복귀, 이동국이 원톱으로 나서고 최철우와 신병호가 양쪽 날개로 포진, 중국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드필드는 이관우가 게임메이커를 맡게 되며 정대훈과 박진섭이 양쪽 윙백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다.

일본과의 1, 2차전서 제 역할을 못했던 수비는 박재홍 박동혁 남기성이 나서 중국의 투톱 장위닝과 리진위에게 자물쇠를 채운다는 각오다.

한중전의 또하나의 관심사는 이동국(20·포항)과 장위닝(22·랴오닝 푸순)의 맞대결. 이동국은 프로축구 K리그서 8골을 기록한 반면 장위닝은 7골을 잡아낸 호적수. 이동국은 올림픽 1차예선서 두번의 해트트릭으로 6골을 기록했고 던힐컵 득점왕인 장위닝도 1차예선서 6골을 터트려 두 골잡이들의 자존심싸움도 승패못지 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허정무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자신감 회복이다.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내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한국의 고전이 예상된다.

국내 축구팬들은 올림픽전사들이 과거를 잊고 심기일전, 중국전에서 「희망을 센터링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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