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의 모교인 공주고 동창들이 인터넷 프로야구 전문사이트를 개설, 프로야구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정보제공업자인 ㈜한국스포츠방송의 대표이사 강대식(39)씨와 본부장 김도현(39)씨. 80년 공주고를 졸업한 이들은 4월3일 프로야구 전 경기를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야후 프로야구」사이트(sports.yahoo.co.kr/pbb)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하루 접속건수가 무려 80만~100만회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인기 사이트가 됐다.『쌍방울 외야수 김광림이 저희 동창이고 지금은 은퇴한 신경식이 1년 선배입니다. 학교다닐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야구라 지금도 일 하는 것 같지가 않고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김도현)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동영상으로 중계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최대목표입니다』(강대식)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를 차린 것은 93년 가을. 당시 야구해설가 허구연씨가 홀로 운영하는 음성정보서비스(700서비스)의 사업가능성을 믿고 독자적인 법인체를 설립, 프로야구 「700-6464」서비스를 시작한 것.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인터넷 사업에 진출, 「야후 프로농구」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4월 마침내 「야후 프로야구」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직원수는 18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총매출액은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야후 프로야구」의 제작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프로야구 마니아들인 리포터 12명이 경기가 벌어지는 각 야구장에서 경기속보를 전화로 중계하면 회사에서 이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이는 다시 전용선을 통해 곧바로 「야후 프로야구」사이트에 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식으로 중계권료(1,200만원)를 내고 중계하는 만큼 실시간 득점상황은 물론 경기상보, 선수 프로필과 시즌 성적 등 프로야구의 모든 정보가 오차없이 총망라돼있다.
김도현본부장은 『앞으로는 동문후배인 박찬호의 경기도 미국 현지에서 리포터가 중계하게끔 사업계획을 잡고 있다』며 『늦어도 2001년부터는 스포츠현장에 카메라를 설치, 경기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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