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30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을 소환,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278억원의 소득을 탈루시키는 과정에서 조세포탈이 있었는지와 정확한 포탈 규모 및 비자금 조성 여부, ㈜보광과 계열사들이 348억원의 소득을 탈루하는 과정에서 탈세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등 국세청이 고발 및 수사의뢰한 내용 전반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홍씨가 96년 퇴직임원 3명 명의의 주식 8만주(평가액 27억원상당)를 취득하면서 허위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14억원을 탈루했다는 국세청 고발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있다』며 『국세청이 고발한 혐의를 일부 인정한 부분도 있고 해명한 부분도 있다』고 말해 홍씨가 혐의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일중 홍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