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29일(미국 현지시간) 『투신사 구조조정은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자구노력과 손실분담이 충분히 이뤄진 뒤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우사태 처리와 관련, 『내달말까지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프로그램이 확정돼 시장불안감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이번 연차총회 주의제인 최빈국 부채경감에 한국도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IMF 특별준비계정(SAC)에 들어있는 한국지분 약 1,460만달러를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은 이날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강연에서 『금융구조조정은 일단락됐으며 IMF와 새로운 자산분류기준 협의가 끝나면 부채는 좀 늘어날 것이나 은행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우사태와 관련, 『해외매각 정상화 정리 등을 통한 대우 구조조정이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금융대란설과 관련해서도 『내달초까지 채권안정기금이 10조원, 내달 중순까진 추가 10조원이 조성된다』며 『어떤 경우의 환매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으므로 금융대란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