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광업계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젊은 경영인이 있다. ㈜3Wtour의 장진우(張進愚·32)사장. 3Wtour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사이버 여행사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 회사가 멀지않은 미래의 여행업 모델을 제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이버여행사는 인터넷 통신을 통해 여행 상품의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은 고객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죠. 우리 회원들은 보통 3-5%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클릭 하나로 여행의 모든 정보를 얻는 등 부가적인 이익은 다 열거할 수가 없죠』
이 회사의 성장속도는 다른 성공적인 벤처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이적이다. 8월4일 정부에 의해 관광 벤처기업 1호로 선정된 3Wtour는 곧바로 1차 주식을 공모했다. 공모액수는 9억9,000만원이었는데 무려 280억여원의 신청이 들어왔다. 정부투자기관인 새천년관광국민투자조합은 첫 투자대상으로 지목, 5억원을 투자했고 3개 투자금융사도 자금을 내놓았다.
회원의 증가추세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2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2년도 못됐지만 회원 수는 이미 15만명을 넘었다. 12명이었던 직원은 120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제주 광주 부산지사의 설립을 마쳤고 40여 곳의 해외지사 설립도 준비중이다. 벤처기업 선정 전 월 매출이 2억원 남짓이었는데, 올해에는 2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과 관련해 가장 유망한 분야는 관광이라고 확신합니다. 처음 사이버여행사를 차린다고 했을 때 기존여행사도 무너지는 상황이라 많은 사람이 말렸죠. 인터넷의 오픈 마케팅 개념은 어려운 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사장은 연세대에서 지질학을 공부했다. 졸업할 당시에는 컴맹. 첫직장(한신정보통신)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에 매료된 그는 싱가포르에서 무역업을 하면서 여행업과 인터넷의 결합을 구상했다. 97년 귀국한 장사장은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여행자료를 체계화해 3,500쪽 분량의 관광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98년 2월 월드투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3Wtour의 주력분야는 세 가지. 월드투어(www.worldtour.co.kr)는 3,000여쪽의 방대한 여행정보를 토대로 항공권예약에서 배낭여행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프리투어(www.freetour.co.kr)는 인터넷 광고수익금을 적립, 회원들에게 무료여행과 이벤트에 초대하는 사이트. 사이트를 방문한 회원이 광고나 게시판등 특정 사이트를 클릭하면 100원에서 1,000원까지 금액이 적립된다. 웰컴투코리아(www.welcometocorea.co.kr)는 외국인을 위한 사이트. 영어, 불어, 중국어등 8개국어로 한국 여행정보와 상품정보를 전한다. 그 밖에 전자미팅회사인 닥스클럽, 전자상거래사인 IBEC등도 3Wtour의 자회사이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작정입니다. 최종적으로 여행과 무역을 아우른 세계 굴지의 사이버그룹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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