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인가. 29일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이 끝내 불발되자 여러 얘기들이 나왔다. 지난 7월1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내각제 추진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번도 대면한 적이 없어서 이날 회동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 개시에 앞서 김총리는 정무위 소속 여야의원들을 총리집무실로 초청, 티타임을 가졌지만 자민련 김용환·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총리는 의원들과 환담을 나눴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김부총재측은 『오늘 속리산에서 열린 이인구부총재의 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하느라 국감에 나가지 못했다』며 『이의원이 오래전부터 꼭 와달라고 부탁해 국감은 서면질의로 대신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민련 일부 관계자들은 『김부총재가 JP와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국감장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27일 청와대 만찬에도 불참하는 등 내각제 연기 파동이후 JP가 참석하는 모임에는 일절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