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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미술전] 명퇴당한 40대의 정서적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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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미술전] 명퇴당한 40대의 정서적 궤적

입력
1999.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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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극 「보허자」마임이 수묵화 같은 시와 만났다. 김성구 마임극단의 묵극(默劇) 「보허자(步虛子)」. 보허자란 조선 시대 궁중 제례 음악인 정재(呈才)의 정수.

임금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던 종합예술 정재를, 시인 김용범은 45편의 연작시 「보허자」로 오늘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이제 창단 25년째로 접어든 국내의 대표적 마임 극단 「김성구 마임극단」이 무대 언어로 형상화시킨다.

전쟁-재건-독재-고도성장이라는 역정을 거치고 나와보니, IMF 체제 아래 졸지에 명퇴자로 전락해 버린 40대의 정서적 궤적을 마임으로 표현한다. 김성구 민경진 등 8명의 마임이스트가 창작 마임 드라마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10월 2일 오후 7시, 3일 오후 3· 7시, 4일 오후 7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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