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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농구] "머리 좋아지고 키크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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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농구] "머리 좋아지고 키크는 운동"

입력
199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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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농구는 최고의 인기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6년 『농구가 머리를 좋게 하고 키를 크게 하는 운동으로 적극 육성할 것』을 지시한 후 97년 세미프로팀이 창설됐고 현재 수십개의 남녀 팀이 구성돼 있다.북한에는 1부리그에 남녀 12개팀씩이 운영되고 있고 밑으로 2, 3부리그 등 3개 리그가 있어 남녀 15개(여자 5개)의 프로구단이 운영되고 있는 우리보다 팀수에서는 훨씬 앞서있다.

그러나 97년 창설된 태풍, 폭풍은 사회안전성 압록강체육선수단 소속이고 우뢰는 평양시청 소속 등 대부분의 팀들이 공기업이나 정부산하 기관에 속해있어 북한의 프로는 우리의 실업팀과 성격이 비슷하다. 또 경기종료 2초안에 골을 성공시킬 경우 8점, 3점슛이 림이나 백보드를 맞지 않고 들어가거나 6.25㎙보다 먼 6.70㎙에서 슛을 성공하면 4점, 덩크슛이나 탭슛은 3점을 주는 등 그들만의 룰을 제정해 사용하고 있다.

68년 방콕과 7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96년 존스배에서 한국과 맞붙어 모두 패했던 북한의 실력은 아직 한수아래라는 평가. 다만 최근 미국 대학팀과 이탈리아 클럽팀 등 강팀들과의 친선경기에서 연승을 거두었다고 전해져 실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베스트멤버로는 세계최장신 센터 이명훈(235㎝)과 「오빠부대」의 우상 박천종(186㎝) 박경남(181㎝) 박인철(186㎝) 이명재(190㎝)등이 꼽히고 있고 여자팀에는 오선희(175㎝) 홍은숙(163㎝) 이명화(172㎝) 제은경(172㎝) 서영희(180㎝) 등이 꼽히고 있다.

현대-기아연합팀과 경기를 벌이게 될 벼락팀은 그동안 신문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팀으로 『통일농구대회때문에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고 여자팀 번개는 신인들 주축 팀으로 북한 여자부 수위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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