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 EBS '미래토크 2000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 EBS '미래토크 2000년'

입력
1999.09.29 00:00
0 0

『통계청은 올해부터 이혼률 조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거부부의 증가 등 결혼 세태의 변화로 이혼률 조사의 의미가 사라져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물론 진짜 뉴스는 아니다. 본격 밀레니엄 토크쇼를 지향하는 EBS 「미래토크 2000년」(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0분)의 「2020년 가상뉴스」가 전망한 미래의 결혼 풍속도다.

새 천년 첫 날을 90여일 앞두고 다양한 새 천년 맞이 행사들과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정, 토론장을 방불케 하는 깊이있는 토론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첫째주 「전자 민주주의」를 주제로 첫방송을 내보낸 이후로 노동의 종말, 한국적 가치관, 인간복제의 윤리성 등을 다뤘다. 10월에는 결혼, 물 전쟁, 전자상거래, 우주개발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릴 예정이다.

각 분야의 숨은 전문가를 발굴해 내고, 방청객 또한 각 주제와 관련이 있는 PC통신 동호회나 모임 회원들을 섭외해 자칫 밋밋하기 짝이 없는 한담이나 교과서적인 결론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을 토론과정 전체에 논쟁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때로는 논쟁의 불씨를 돋우고, 때로는 엉킨 말의 실타래를 깔끔하게 풀어내며 무려 80분간에 이르는 토론을 매끄럽게 이끌어 가는 MC 김영수(순천향대 사회학과) 교수의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이제 방송 한 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청자 의견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토론문화가 성숙하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 본격 토크쇼가 안착할 수 있을까」하는 제작진의 우려는 많이 해소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손볼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황인수 담당 PD는 『관련 자료화면을 대폭 늘리고, 방청객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유도하는 등 프로그램 전체를 좀더 볼륨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며 『제작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외국의 석학을 직접 스튜디오에 초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동일기자

do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