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부터 오전4시 사이 대전 대덕연구단지_경부고속도로_올림픽대로_김포공항에서는 군사작전을 뺨치는 「인공위성 이동작전」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국내 우주과학연구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첫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사진).11월20일 오후 4시16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아리랑1호는 발사일 49일전에 발사장에 입고해야 하는 절차에 따라 30일 0시 대덕연구단지내 한국항공우주연구소를 출발한다.
위성체는 이동중 파손이나 도난사고등에 대비, 청정공기가 주입되고 온도·습도가 자동조절되는 무진동 특수트레일러로 운송한다. 이 트레일러는 위성체의 피로 누적을 막기위해 시속 60㎞대의 속도로 김포공항 화물터미널까지 달리게 된다. 이동대열은 이 트레일러를 포함, 모두 8대이며 트레일러 앞뒤로는 경찰차량이 호위한다. 아리랑1호는 대한항공 보잉747 특별 수송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똑같은 방식으로 발사장까지 옮겨진다.
항공우주연구소와 국내 7개 기업, 미국 TRW사 등이 공동개발한 아리랑1호(중량 470㎏, 높이 2.26㎙, 직경 1.4㎙)는 고도 685㎞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번 선회하며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 한반도 정밀지도 제작, 해양자원 및 환경관측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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