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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황시장 언행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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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황시장 언행 '좌충우돌'

입력
199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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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장 돌출언행 곳곳에서 물의황교선(60·한나라당)고양시장이 여성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등 잇단 돌출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황시장은 최근 준농림지내 숙박업소 설치반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숙박업소 설치 허용 심의위원회에 여성단체 대표가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자 『여성은 곤란하다. 심장이 강한 남자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해 여성계의 반발을 샀다. 고양여성민우회 김인숙회장은 『고양시의 21세기를 이끌어갈 단체장이 시대착오적인 남녀차별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는 한 황시장의 여성관련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도 재정관리관에게 『고양시에 도비를 많이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가 『타 시·군과 형평상 곤란하다』는 말을 듣고 『내가 도지사가 되면 맨 먼저 네 목을 자르겠다』는 협박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황시장은 이밖에도 H대학에서 받은 경영학박사 학위를 내세워 시장명패를 「고양시장 황교선」대신 「고양시장 경영학박사 황교선」으로 만들었으며,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장에도 「경영학박사」를 표기하려다 행정자치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수해피해와 보궐선거로 2년동안 하계휴가를 가지 못한 공무원들이 보궐선거 직후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가려하자 『공무원들이 무슨 휴가냐』고 말했다가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양시 공무원들사이에서는 『황시장이 고양시를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회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일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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