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통화요금 산정 프로그램을 조작해 통화료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정보통신업체 사장과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3명이 검찰에적발됐다.서울지검 특수2부(신상규.申相圭 부장검사)는 28일 국제전화 서비스 제공업체인세계정보통신 대표 김명원(金明元.38)씨 등 2명을 컴퓨터 등 사용사기 및 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엄모(28)씨를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5월 초 엄씨에게 국제전화 사용시간이 실제보다6∼12초 자동 가산되는 요금부과 프로그램을 제작토록 한 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출력한 5월분 전화요금 청구서를 303개 회원사에 보낸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회원사들에게 실제 사용시간보다 97시간 초과한 만큼인 4백여만원의 통화료를 과다 청구, 이중 통화료를 납부한 206개 회원사로부터 2백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정 통신업체가 통화료를 부당하게 챙기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씨 등이 과다 청구한 통화료를 되돌려준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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