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초 대우의 로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 컨티넨털항공사 심벌마크와 방향만 다르지 꼭 닮았기 때문이었다. 로고처럼 대우는 사업조차 자동차 전자 건설 조선 등 어느 것 하나 독창적으로 개발해 일군 것이 없다. 남의 기업을 삼키거나 남이 개척한 분야에 끼어들어 야금야금 시장을 잠식했다. 세계경영을 외치더니 드디어 5대양 6대주 방방곡곡에 태산같은 빚더미를 쌓아놓았다. 내가 30년간 살아온 미국에는 대우 수십배 덩치의 기업이 많지만 그들은 아무리 큰 돈을 버는 노다지가 있어도 남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다. 베끼기의 명수(카피캣)였던 대우의 말로는 한국 기업인들의 반면교사가 돼야 할 것이다. /이원훈·재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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