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해태)가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30(홈런)-30(도루)클럽에 가입했다. 롯데 에이스 문동환은 LG를 상대로 16승째를 올리며 팀을 드림리그 1위로 다시 올려 놓았다. 송진우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한화는 96년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전날까지 33홈런-29도루를 기록하던 홍현우는 27일 광주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도루를 1개 추가, 마침내 30-30기록에 도달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 들어선 홍현우는 2사 3루상황에서 상대투수 홍우태로부터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간 뒤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홍현우의 30-30기록은 올시즌 첫번째. 프로야구통산으로는 96년과 98년 박재홍(현대), 97년 이종범(당시 해태)에 이어 4번째다. 홍현우는 또 이날 2회 솔로홈런도 추가, 34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홍현우와 30-30기록 달성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이병규(LG)는 이날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30-30기록 도달에 실패했다. 이병규는 29홈런-31도루로 30-30 기록에 홈런 한방이 모자란 상태.
그러나 해태는 송진우가 3일 연속 구원투수로 나선 한화에 10회 연장끝에 5-6으로 역전패했다. 송진우는 3일간 3게임 연속 구원승을 따내는 강철어깨를 과시했다. 이로써 매직리그 2위 한화는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3위 LG보다 승률에서 앞서게 돼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했다.
부산에서는 팀내 최다승 투수인 문동환이 선발로 나서고 주형광과 기론 등 선발급 투수를 총동원한 롯데가 LG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현대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하루만에 드림리그 1위를 탈환했다.
문동환은 7과3분의1이닝동안 8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했으나 팀타선이 터져줘 승리를 낚았다.
잠실에서는 정명원이 선발등판하고 국내 최고투수 정민태가 마무리로 나선 현대가 두산을 5-3으로 제압,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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