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파이낸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싱가포르로 도주한 김석원(金錫元·34)회장이 고객돈으로 개인명의의 부동산 등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청구파이낸스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경찰은 김회장이 고객돈 수백억원을 빼내 일부는 회사 경비로 사용하고 일부는 자신과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업무상 횡령혐의가 짙다고 보고 차명계좌 등 34개 은행계좌에 대해 입출금 내역과 수표 인출금의 사용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청구상사 등 청구파이낸스 6개 계열사의 납입자본금 은행계좌에 대한 조사를 벌여 자본금 잠식여부도 조사중이다.
한편 부산 연산경찰서도 이날 LC파이낸스의 김권종(金權鍾·35)회장과 동생 김진종(金鎭鍾·32)대표이사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김회장 형제등은 고객 투자설명회를 앞두고 22일 갑자기 잠적했다. 경찰은 이들이 계획적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회사 경리장부를 확보, 김회장이 유용한 고객 투자금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LC파이낸스는 지금까지 모두 500여명의 고객으로부터 투자금 80여억원을 받아 운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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